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는 가운데 아들과 최측근 인사들이 관련자 명태균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브릿지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명 씨의 개인 PC에서 복원된 카카오톡 대화에는 홍 전 시장의 아들이 “복당 당시 도움을 잊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아들이 사기에 속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해당 메시지 외에도 아들이 명 씨에게 법안 협조를 요청하고 조언을 따르겠다고 밝힌 정황이 확인됐다.
총 74건에 달하는 이들의 대화와 함께 홍 전 시장 측근인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명 씨와 여론조사 일정을 조율한 기록도 드러났다. 홍 전 시장은 명 씨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며 선을 그었지만, 아들과 측근 인사들의 구체적인 개입 정황이 나오면서 해명의 신뢰성은 흔들리고 있다.

특검은 특히 2020년 총선, 2021년 국민의힘 복당, 2022년 대구시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가 이뤄졌고 그 비용 약 1억 원을 제3자가 대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부담한 인물들이 이후 대구시 공직에 임명된 사실까지 확인되며 정치자금법 위반은 물론 수뢰후부정처사 혐의까지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핵심 증인 강혜경 씨는 지난 16일 특검에 출석해 명 씨 PC에서 확보한 여론조사 자료와 관련 메시지를 제출했다. 강 변호인은 “윤석열 22건, 홍준표 23건 등 정치인들과 연관된 여론조사 총 100여 건의 분석 자료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홍 전 시장이 여론조사를 직접 지시했는지, 결과를 보고받고 선거에 활용했는지, 그리고 대납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홍 전 시장의 정치적 입지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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