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평소처럼 출근하며 차분한 일상으로 복귀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하루 전 대법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하면서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어진 법적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삼성전자 내부는 경영 안정화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지만, 재계는 이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시점이라 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기술 경쟁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면 과제는 적지 않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났고, 반도체 사업도 주력 기술인 HBM 경쟁에서 한 발 밀려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이 지연되며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준 상황이다.
파운드리 부문도 대만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졌고 2나노 공정 고객사 확보가 올해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까지 겹치며 경영 환경은 더욱 녹록지 않다.
이 회장은 당분간 외부 활동보다는 내부 정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사업 점검과 파트너십 강화에 주력하면서 하반기 대응 전략을 조율할 전망이다. 최근 귀국길에 “열심히 하겠다”라는 짧은 말로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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