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7채는 50대 이상 고연령 집주인이 팔았다. 집값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과 보유세 부담 회피, 노후 자금 마련이 주요 이유다. 반면 매수세는 30·40대가 주도하면서 강남 부동산 시장의 세대교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집을 판 7만 6,000여 명 중 50대 이상은 60.3%에 달했다. 특히 강남 3구에서는 이 비중이 평균보다 높은 70% 안팎을 기록했다. 강남구 70.4%, 서초구 66.9%, 송파구 62.4%를 기록했다. 이는 ‘은퇴 준비’와 ‘세 부담 회피’를 위한 매도 흐름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보유 물건 매각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20년 이상 보유한 집합건물을 판 사람은 4,700여 명으로 작년 대비 85% 급증했으며, 이 중 약 30%는 강남 3구에서 나왔다.

떠나는 50대 이상을 대신해 강남에 진입한 건 30·40대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수인 중 40대는 29.3%, 30대는 29.1%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 3구에선 이들이 전체 매수자의 60%를 넘었다. 자산 여력이 있는 젊은 층이 재건축 입주권이나 고급 신축 아파트를 적극 사들이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대교체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50대 이상은 세금 부담과 자녀 증여 등을 고려해 매도에 나서고, 30·40세대는 자산 이전을 기회로 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