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초강도 대출 규제 여파로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고가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지만, 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오히려 집값 오름폭이 커지는 흐름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지만, 지난주(0.40%)에 비해 오름폭이 확연히 줄었다. 그간 급등세를 이어왔던 강남구(0.34%), 서초구(0.49%), 송파구(0.38%)는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마포(0.60%), 용산(0.37%), 성동(0.70%) 등 한강 벨트도 마찬가지다.
경기 과천(0.47%)과 성남 분당(0.46%) 등 인기 지역 역시 상승세가 주춤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총량 제한과 LTV 규제 강화로 자금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라고 분석한다.

실제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는 호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압구정 구현대 3차 전용 82㎡는 최근 53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 대비 2억 원 낮은 가격이다. 일부 매물은 대책 발표 전보다 5억 원 이상 가격을 낮췄다. 반면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금천·관악·구로 등 ‘금관구’ 지역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세 시장은 지역별 온도차가 크다. 대단지 입주가 진행 중인 서초구는 이번 주 전셋값이 0.11% 하락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정부 대출 규제가 본격 적용되는 시점에서 서울 집값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가 아파트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실수요가 몰린 외곽 지역은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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