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과의 배경에는 최근 여야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동작을 지역구를 둔 두 의원 간의 미묘한 정치적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1일 김 원내대표는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김남근 민생 부대표를 동행해 나 의원을 방문했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명확한 답을 피했다. 그는 “새로운 지도부와 협력해 보자”라며 즉답을 피했고,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원장만 주면 100% 협조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나 의원은 무더운 국회 본관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고 캠핑 농성이라고 조롱당한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유 수석부대표가 “여기서는 죄송하다 하고 밖에 나가서는 우리를 민생 방해 세력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대내용, 대외용이 있다”라고 답하며 여야 간 메시지 이중성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도 전날 나 의원을 방문해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 제출 문제를 간단히 논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의 농성을 “무더위 피하는 캠핑”이라고 비판하며 ‘빠루 사건’ 재판에 집중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폄훼에 동조하지 않겠다”라며 “이번 농성에 이미 34명의 동료 의원이 동참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이날로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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