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오랫동안 아파트 중심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강북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최근 들어 강남권 빌라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아닌 연립·다세대 주택이 집값 상승률을 주도하는 이례적인 흐름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5년간 노·도·강 아파트와 강남·서초·송파구의 빌라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2020~2024년) 강남 3구 빌라의 평균 상승률은 25.8%로 노·도·강 아파트의 상승률 19.7%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토스는 과거 10년(2015~2024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노·도·강 아파트 상승률이 115.5%로 강남 빌라(102.4%)보다 높았지만, 최근 5년간은 상승세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59㎡ 면적을 기준으로 한 시세차익도 최근 5년 동안 강남 빌라가 1억 3,646만 원을 기록해 노·도·강 아파트의 8,744만 원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특히 강남 3구의 85㎡ 초과 대형 빌라는 같은 기간 상승률이 125.4%에 달해, 노·도·강 아파트(101.8%)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실거주와 투자 수요 모두에서 ‘입지’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집토스 측은 “과거 10년의 데이터는 강북 아파트의 강세를 보여줬지만, 최근 5년간은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라며 “강남 빌라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나, 이를 근거로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를 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강남권 빌라가 상승 흐름을 이끈 배경에 대해 주거 환경 개선, 리모델링 기대감, 입지 가치 재평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투자 판단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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