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영훈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재계가 예상치 못한 인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김 후보자는 철도노조 위원장을 거쳐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정통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역대 고용 장관 가운데 민주노총 출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그의 이름은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만큼 재계는 ‘깜짝 인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고용 장관 지명 소식 이후 주요 경제단체들은 김 후보자의 이력과 성향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일했지만 김 후보자와는 교류가 전혀 없었다”라며 “노동계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정보가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재계는 이번 지명이 이재명 정부의 노동 정책 방향을 드러낸 신호탄이라고 해석한다. 노란봉투법, 주 4.5일제 도입, 정년 연장 등 주요 노동 공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실제 김 후보자는 대선 당시 관련 공약을 적극 지지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반면, 김 후보자가 민주노총 내에서도 온건파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협상의 여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재계 관계자는 “정식 임명 후에는 대화의 창구 역할을 할 수도 있다”라며 “상견례나 간담회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민주노총과 경영계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사회적 대화가 반복해서 무산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가 새로운 시도로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김 후보자의 지명을 적극 환영하며 노동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김 후보자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할 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길 바란다”라며 노란봉투법과 노동3권 보장 등의 정책 추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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