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자살률이 왜 이리 높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건넨 첫 질문이다. 의료계와의 갈등이나 예산 문제보다 자살률을 먼저 언급한 데 대해 복지부 내부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사실은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복지부는 자살률 현황과 원인, 대응 방안을 정리해 대통령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으로 OECD 평균(11.1명)의 두 배를 넘는다. 특히 자살은 1030세대의 사망 원인 1위, 4050세대에선 2위다.

이 대통령은 자서전과 SNS 등을 통해 10대 시절 두 차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지사 시절엔 “우리 죽지 말고 삽시다”라는 글을 남기며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벼랑 끝에 내몰린 고립감’을 지적했다.
대선 당시 그는 초중고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시행하고 위험군 학생은 전문 기관과 연계해 치료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4시간 운영되는 청소년 상담 콜센터 ‘1388’도 신설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첫 질문은 단순한 통계가 아닌 국정 철학의 방향을 드러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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