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한 손목시계가 화제를 모으면서 또다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운동화와 안경에 이어 시계까지 동나면서 ‘이재명 착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번에 주목받은 제품은 국내 브랜드의 가죽 시계다. 지난 9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 대통령은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통화 중이었고 해당 장면에서 검정 가죽 밴드의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제품 정보가 알려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즉시 품절됐다.
시계는 이랜드 계열 브랜드인 OST의 ‘달빛정원 블랙레더’ 모델로, 2019년에 출시됐다. 공식 판매가는 5만 원대였으나 현재는 시중에서 4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 착용 제품으로 알려진 직후 모든 채널에서 재고가 소진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 시계 제작에 대해 “필요하지 않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국가 예산을 들여 별도의 기념품을 만드는 대신 실용성을 우선한 선택으로 읽힌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아이템들은 대부분 중저가이거나 국내 브랜드 위주다.
이번 시계 품절 사태는 앞서 나타난 ‘이재명 효과’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 리복의 클래식 레더 운동화를 착용했으며 이 역시 순식간에 완판된 바 있다. 또한 바온이라는 국내 브랜드의 안경테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정치인 착장이 패션 트렌드로 이어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특히 고가 명품이 아닌 실용적인 소비가 대중적 호응을 얻는 모습이 주목된다. 실용성과 상징성이 맞물리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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