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라운딩이 거론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골프 실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까지 골프를 즐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평소 ‘골프광’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라운딩을 앞두고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동맹 강화를 위한 골프 라운딩’을 갖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골프 라운딩이 성사된다면 한미 정상 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그러나 G7 회담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고 양국 정상 간 회담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라운딩은 당장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골프 실력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라며 “즉시 준비할 사안은 아닌 듯하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친목을 위한 라운딩인 만큼 실력보다는 교류 자체에 의미를 두는 시각도 있다. 과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평균 90~100타 수준의 실력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통해 긴밀한 외교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은 이 대통령에게 상징적 의미를 가진 외교무대 데뷔전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비상계엄을 극복한 뒤 국민이 직접 선택한 대통령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라며 민주주의 복원이라는 메시지를 부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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