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예상보다 빠른 작별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이 다시금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토트넘 내부에서도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손흥민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구단과 재협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리빌딩에 돌입한 토트넘은 고연봉자이자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의 거취를 유동적으로 검토 중이다.
데일리 메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복수 구단이 손흥민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특히 이번에는 토트넘 수뇌부도 이전과는 달리 진지하게 제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계약 종료 시점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토트넘이 이적료 회수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우디 클럽들이 제시할 금액은 유럽 구단들과는 차원이 달라 구단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은 여전하다. 풋볼런던의 칼럼니스트 앨리스 빌모트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 성적과 별개로 46경기에서 11골-1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17위 팀에서 나온 결과로는 결코 부족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2,200만 파운드(405억 원)라는 헐값에 손흥민을 데려왔고 그 후 10년 동안 그 이상의 기여를 받아왔다. 단순한 이적료 수익을 위해 손흥민을 보내는 건 현명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조 트루러브 역시 “손흥민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그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며 지금의 혼란기에는 그의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함께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손흥민은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체력 부담과 팀 재편 흐름 속에서 이번 여름은 선수 본인에게도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 향후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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