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대선 주요 후보들이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앞세운 점에 주목하며 누가 당선되든 한국 암호화폐 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국가로, 암호화폐 거래량이 코스피나 코스닥을 넘어서는 날도 있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며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발맞춰 주요 대선 후보들이 암호화폐 접근성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국민연금의 암호화폐 투자 허용 등을 제안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암호화폐 ETF 도입과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해시드벤처스 김서준 CEO는 “누가 당선되든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두고는 이견이 엇갈린다. 이재명 후보는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훼손과 자본 규제 회피 가능성을 지적하며 신중론을 펼쳤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우호적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 정치권도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규제 완화를 약속한 것은 암호화폐 친화 국가로의 전환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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