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1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경기 지역을 돌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내세우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 컨벤션센터 앞 유세 현장에서 “경기도지사를 지낸 분 중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다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이야말로 도덕성과 청렴함을 갖춘 후보임을 주장했다. 이어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후보가 추진했던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을 거론하며 “광교는 대장동의 10배 규모다. 대장동은 30만 평도 안 되는데, 그 작은 땅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됐고, 공무원들이 감옥에 갔느냐”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재판 상황을 언급하며 “이 후보는 여전히 법정에 서고 있다. 도덕성과 공직자의 자질 면에서 국민이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유세 현장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고졸 학력의 여성이라 해서 무시당하고 모욕받아야 하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묵묵히 가족과 자녀를 위해 헌신해 온 수많은 어머니들이 있다. 그분들의 삶을 폄훼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방탄조끼’ 논란을 겨냥해 “내게는 방탄조끼가 필요 없다. 내 양심이 곧 방탄조끼”라며, ‘정직한 아빠, 깨끗한 대통령’이 적힌 티셔츠를 꺼내 보여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이날 광교 유세 이후 의정부로 이동해 경기 북부 지역 민심을 공략했으며 오후에는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강서구 등을 돌며 막판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영남권에서 ‘통합’을 강조하며 보수층 설득에 힘을 쏟았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화성 동탄에서 국민의힘에 사표를 던지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대선일이 임박한 가운데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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