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이 싸늘한 상황 속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홍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백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3주 만에 업로드된 해당 영상은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점주들이 직접 나와 자신들의 매장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연돈볼카츠, 막이오름,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이 등장했다.
특히 이번 영상은 댓글 기능이 차단된 상태로 영상에는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라는 경고 문구도 함께 포함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 측이 최근의 각종 논란으로 악화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홍보 영상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가맹점주들을 전면에 내세운 영상 공개가 오히려 부정적인 시선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가맹점 운영 방식과 관련된 각종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고 소비자 신뢰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는 지난달 6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고개를 숙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말했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모든 열정을 더본코리아와 가맹점주들의 발전에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브랜드별 지원 방안을 추가하고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백 대표의 이러한 입장 발표 이후 불과 3주 만에 공개된 가맹점 홍보 영상은 진정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 신뢰 회복과 논란 해소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보다는 홍보 콘텐츠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모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측이 악화한 여론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회복해 나갈지, 그리고 가맹점주들과의 동행 의지를 어떻게 현실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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