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권을 잡든” 홍준표가 예견한 대통령 선거 후, 대한민국 상황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누가 정권을 잡든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홍 전 시장은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입니다만, 내일이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해당 글에서 “성인이 된 이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흘려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본인의 심경을 술회했다.

또한, 그는 고(故) 김종필 전 총리가 생전 “정치는 허업(虛業)”이라 표현한 발언을 언급하며 “정치인은 국민을 호랑이로 보면 된다. 아무리 잘해줘도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현재 미국 하와이 코나에 머물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제안했으나, 홍 전 시장은 “탈당했기에 명분이 없다”라며 제안을 거절하고 대선이 끝난 후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