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의 대표적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51% 지지율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47.8%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3%포인트만 더해도 과반수를 넘긴다”라며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었던 51.6% 수준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기본적으로 자기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확장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40%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출마 자체가 늦었고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지에 대한 준비도 부족하다”라며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15% 정도까지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15% 가까이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에 대해서는 “하루 정도 큰 파장을 일으켰을지 모르지만 대선 전체 판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본인이 인용해서 말하다 나온 실수 같은데 크게 의미 있는 변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의 이번 전망은 여론조사 추이와 후보별 구도를 토대로 한 분석으로 선거 막판 접전을 예상하는 정치권의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실제 투표 결과는 사전 투표와 본투표에서의 참여율, 부동층의 움직임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종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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