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안 하면 법적 조치”…이수정이 올린 사진에 뿔난 민주당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해당 게시글에 대한 즉각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수정 위원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란색 선거 운동복을 입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젓가락으로 숫자 ‘1’을 표현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래서 절대 저는 당신들과 함께 갈 수가 없다구요! 이거야말로 가해인 것을 모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사진은 2주 전인 5월 13일 촬영된 민주당의 ‘기호 1번 챌린지’ 홍보 영상 일부였으나, 이를 누리꾼이 “역대급! 2주 전 사진이라고 한다. 예언적?”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덧붙여 올리면서 최근 확산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누리꾼이 ‘2주 전’이라고 밝혔음에도 이를 그대로 공유한 것이다.

이에 이 위원장이 올린 사진에도 등장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런 글이야말로 제2의 이준석 행태”라며 “사실관계 확인도 전혀 안 하고 썼던데, ‘기호 1번 챌린지’는 지난 13일에 찍은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저를 포함해 사진에 등장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어떤 가해를 했다는 것인가. 오히려 이수정 교수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또 다른 가해 행위에 동참한 것”이라며 “위 게시글을 당장 삭제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피력했다.

해당 사진은 현재까지도 내려가지 않고 있으나, 게시글 내용은 수정된 상태다. 이 위원장은 “공교로운 타이밍으로 오해를 유발했다면 죄송. 이런 사진들이 돌아다니는 자체가 2차 가해란 이야기였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배려 필요합니다.”라고 게시글 내용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