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하나 믿고 들어왔는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도 평택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평택은 한때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호재로 주목받았지만, 신규 분양 단지들이 줄줄이 미분양에 빠지며 시장 침체의 늪에 빠졌다.
국토교통부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5,281호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다. 전국 미분양 주택 6만 8,920호 중 경기도는 1만 3,527호(19.6%)로, 그중에서도 평택의 비중이 높다. KB부동산 주간 시세에 따르면 평택은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 시세 하락률 1위를 기록했으며 1주일 만에 0.35%가 빠졌다.

특히 브레인시티와 고덕국제신도시 일대의 상황이 심각하다. 브레인시티는 교통 인프라 부족과 낮은 주거 선호도로 공급 물량이 쌓이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평택 브레인시티 10BL 앤네이처 미래도’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를 4억 7,000만~4억 9,520만 원으로 책정했으나 특별공급 접수 결과 918가구 모집에 17명만 신청했다.
고덕국제신도시의 ‘평택 고덕 A48 금성백조 예미지’는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진행돼 시장의 우려가 크다. 내년 8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에도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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