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정책 검증보다는 네거티브와 비방, 원색적 표현이 난무하며 진흙탕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보들은 서로의 과거와 의혹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고 유권자들은 실망감을 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중의 핵심 측근 윤상현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받았다가 내부 분란 때문에 그만둔 것 같다”라며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 제명하라는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김 후보를 도와서 당선시켜 달라’는 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내란 세력 그 자체 그 일원 혹은 최소한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으로 보인다”라며 “‘김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 즉 반란 수괴가 귀환한다’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혀 근거 없는 말씀을 한다”라며 “그 말씀을 그대로 드리면 우리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 부정,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라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반격했다.

이어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며 “지금 5개의 재판을 받고 주변 인물이 많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라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이 정도인데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많은 권한을 가질 텐데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 후보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와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지적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과일만 2,791만 원 정도를 법인카드로 사서 사적 유용 때문에 재판받고 있다”라며 “집에 코끼리 같은 것을 키우는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게 바로 엉터리 기소라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욕설 논란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올해 4월 고등학교 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했던 욕설”이라며 노골적 표현을 인용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여성혐오 발언”이라며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토론회는 후보들의 감정 섞인 공방으로 정책 논의는 뒷전이었고 정치 양극화의 민낯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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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가 없으면 정책 대결이 되지만, 워낙 범죄전과자에다 뻘짓을 해놓은 많아서 하는수 없이 저렇게 개판 토론이 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