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7일 “저는 계엄에 대해 가장 큰 피해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열린 제3차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계엄 문제와 헌법에 5·18 정신을 명시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주목받았다.
김 후보는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5·18은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상징으로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 국민 통합의 출발점이라고 보는 데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 “헌법에 5·18 정신을 반영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고 옳다”고 답했다.
권 후보가 이어 “계엄 요건 강화를 위해 계엄 선포 시 국회의 사전·사후 동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후보는 “저는 계엄에 대해 가장 큰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 이상으로 여기 누구보다도 제가 큰 계엄 피해자”라며 “계엄은 기본적으로 군사상의 여러 가지 조치이기 때문에 경찰력으로 안 될 때만 계엄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권 후보의 추가 질문에도 김 후보는 “국회 동의보다는 기본적으로 계엄 자체를 발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제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가 “역시 동의에 대해 별로 의사가 없다는 것 같다”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국회가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는 “평시 계엄을 말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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