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보수’와 ‘민주’ 진영이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치열한 표심 확보 경쟁에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경북 구미에 있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박 전 대통령의 첫 공개 일정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길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도움을 청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28일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열고, 대구 국회의원 전원과 지방의원들이 총출동해 지원 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김 후보는 동성로 유세를 마친 뒤 경산으로 이동해 표심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도 TK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민주당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 지역 언론인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후에는 김민석 민주당 중앙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대경 ICT 산업협회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보수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어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에서 이 후보 집중 유세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는 전날 민주당에 입당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참석했다. 추미애·한정애 민주당 의원도 구미와 김천에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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