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의 가격 오류로 초저가에 판매된 농심 육개장 컵라면이 중고 거래 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재판매되는 상황에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절대 지금 사지 말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밤, 쿠팡에서 발생한 가격 입력 오류였다. 쿠팡 직원의 실수로 육개장 컵라면 36개 묶음이 5,040원(개당 약 140원)에 판매되며 주문이 폭주했다. 쿠팡은 고객 신뢰를 위해 이미 결제된 주문 건에 대해 배송을 진행했다.
이후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에는 “육개장 컵라면 36개 2만 원”, “육개장 사발면 30개 2만 원” 등과 같은 판매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는 이른바 ‘되팔이’(리셀러) 행위로, 쿠팡에서 초저가로 구매한 상품을 4배 이상 가격을 올려 되팔려는 이들로 추측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행태를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24일 당근마켓에 “육개장 사발면 지금 사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경고했다. 그는 “중고 거래에 올라온 제품은 쿠팡 가격 오류 때 산 것들로, 몇백 개씩 사들인 사람들이 많다”라며 “결국 다 처리 못 하고 헐값에 내놓을 테니 급하지 않으면 기다리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은 6개에 3,000원~3,500원씩 파는 사람들 전부 되팔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가격이 떨어질 것이고, 한 달 뒤면 50% 할인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다. “맞다, 유통기한 있는 제품은 결국 가격이 내려간다”, “되팔이들은 유통기한 다가올수록 심장 벌렁벌렁할 것”, “정상가보다 싸게 사려면 기다리는 게 답”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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