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 단지에 거대한 조경석이 설치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30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조경석 설치를 두고 부동산 커뮤니티와 블라인드 등에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익명의 작성자는 블라인드에 “돌 하나에 6,000만 원이라는데 앞으로도 20개 넘게 남았다. 30개 18억 원에 계약했다고 한다. 수억 원을 들여 무슨 쓰레기를 사와 입주민 재산권을 침해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블라인드에 공개된 사진에는 아파트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조경석이 단지 곳곳에 놓여 있었고, 일부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크기였다. 조경석은 기존 조경이 철거된 자리에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흉측하다”, “저게 6,000만 원이라고?”, “고인돌 아파트냐”, “요즘 아파트에 저런 걸 넣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별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재개발 조합 측은 “조경석을 좋아하는 조합원들도 있다”라며 설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경석 설치는 재개발 조합의 결정으로, 오는 28일 열릴 대의원회의에서 단지 내외에 추가로 30개 이상의 조경석을 설치하는 20억 원 규모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경석 설치 문제는 단순한 미적 감각의 차이를 넘어 조합의 의사결정 과정과 투명성에 대한 입주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대의원회의 결과와 조합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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