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규모가 1,997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2008년 이후 17년째 매출 1,000조 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수는 248곳으로 2년 전보다 10곳 줄었다.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 매출 209조 522억 원, 연결 기준 300조 8,709억 원으로 23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전체 1,000대 기업 매출의 10.5%를 차지했다.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한 곳은 경동나비엔(1조 2,468억 원), DN오토모티브(1조 1,006억 원), NHN KCP(1조 905억 원), 한국콜마(1조 596억 원) 등이었고 넷마블(1조 824억 원)도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3조 원대 매출에서 6,900억 원대로 급감하며 순위가 밀렸다.
10조 클럽은 37곳으로 HMM(11조 5,134억 원), 한화오션(10조 7,647억 원), 키움증권(10조 2,101억 원)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12조 2,884억 원→7조 9,266억 원), 대우건설(10조 5,239억 원→9조 3,973억 원)은 탈락했다.

매출 1조 클럽 중 매출이 1조 원 이상 증가한 곳은 19곳이었다. 삼성전자(38조 6,781억 원↑), SK하이닉스(28조 962억 원↑), 한국전력공사(5조 8,209억 원↑), LG디스플레이(5조 3,676억 원↑), 기아(4조 7,367억 원↑) 등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6조 2,811억 원), LG에너지솔루션(-4조 3,618억 원), 삼성SDI(-3조 85억 원) 등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 상위 10위권은 일부 변동이 있었다. 5위는 SK하이닉스, 7위는 한국가스공사, 8위는 S-Oil, 9위는 LG전자, 10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었다. 1~4위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현대차, 기아로 변화가 없었다.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 외에 매출 100조 원을 넘는 기업이 나오지 않는 현실은 한국 경제의 한계”라고 분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