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보수 진영의 대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만큼, 부동산 정책에 따른 표심 향방도 주목된다.
강남구 도곡동 공인중개사 A 씨는 “예전엔 국민의힘 지지가 당연했지만, 요즘은 세대별로 갈린다”며 “70~80대는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지만, 40~50대는 계엄 사태와 당내 갈등에(국민의힘에) 더 정이 떨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남 3구는 서울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곳에서 60% 이상 득표했고, 지난해 총선에서도 8개 지역구 중 7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노년층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지지를 얻고 있다. B 씨(78·반포동)는 “김문수는 청렴한 사람”이라며 “이재명은 재판이 많아 신뢰가 안 간다”고 말했다. C 씨(80)는 “김문수는 정직하고 욕심이 없어 보여 좋다”며 “이재명은 법을 자기 뜻대로 바꿀까 우려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20~30대 청년층에선 보수 정당에 대한 거리감이 뚜렷하다. 서초동의 대학생 D 씨(28) 씨는 “계엄 사태 이후 책임당원이던 아는 형도 당을 떠났다”며 “투표를 안 하거나, 한다면 이준석 후보를 고민할 것 같다”고 했다.
강남구 대치동 거주 E 씨(26)도 “이재명은 사건이 많아 꺼려지지만, 국민의힘도 마땅히 지지하기는 어렵다”며 “차악으로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표심을 가를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부동산 정책이다. 이재명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김문수 후보는 규제 완화와 종부세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도심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서초동의 공인중개사 성모 씨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부동산 규제가 강해질 거란 인식이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그보단 실용적으로 보이지만, 세금 부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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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대와 보수나이대를 구분도못하는 젊은이들이여~ 준석이가 이재명 나이때가 되고보면 사건이 열배는많아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