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였던 유경옥 씨가 ‘여사 선물용’ 샤넬백을 전달받은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선물이 통일교 전직 간부 윤모 씨가 민원 청탁을 위해 준비한 물품이라는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샤넬코리아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제품 일련번호를 추적했고 이를 통해 유 씨가 해당 샤넬백을 매장에서 두 차례 교환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약 1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에 추가 금액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바꿨고 이후에도 또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김 여사를 수행한 인물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고가 선물을 비서가 자의적으로 교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 측은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검찰은 유 씨의 교환 기록과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한편 유 씨는 과거 디올백 수수 논란에도 연루된 바 있으며 당시에도 김 여사의 일정 조율과 선물 전달 정황이 언급돼왔다. 검찰은 유 씨의 휴대전화와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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