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최근 3년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음에도 고용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과 수익은 크게 늘었지만, 고용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4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2022년 1,255조 7000억 원에서 2024년 1,444조 7000억 원으로 3년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8%나 급증했으나 매출은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의 순이익 증가율인 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고용은 늘지 않았다. 4대 그룹 직원 수는 2022년 74만 5,691명에서 2024년 74만 6,486명으로 3년간 795명 증가에 그쳤다. 반면 30대 그룹 전체 고용은 같은 기간 약 12만 명 늘며 8.8%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많은 이익에도 인력 확대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수익성과 고용 간 괴리가 뚜렷하다”라고 지적했다. 비용 효율화와 자동화 중심의 경영 전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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