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거단지인 ‘나인원한남’에서 올해 공동주택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기존 최고가 기록을 유지하던 ‘한남더힐’을 앞지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가 지난 2월 250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들어 공동주택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8월 동일 면적에서 동일한 거래가 있었으며 이번 매매는 최근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거래는 2006년 정부가 실거래가 공개를 시작한 이후 공동주택 시장에서 나온 최고가로, 최근 몇 년간 고가 아파트의 기준이 됐던 ‘한남더힐’을 넘어섰다.
‘나인원한남’은 2019년 입주한 대규모 고급 주거단지로 총 341가구 규모다. 분양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고자 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공급됐고 초기 임대보증금은 33억 원에서 48억 원에 달했다. 2년 뒤 전환 시점에는 3.3㎡당 평균 6,100만 원에 분양됐다.
올해 ‘나인원한남’은 244㎡부터 273㎡까지 다양한 평형대에서 총 5건의 거래가 있었으며, 거래가는 최저 102억 원부터 최고 250억 원까지 형성됐다.

기존 최고가 아파트로 잘 알려진 ‘한남더힐’은 올해 3월 전용면적 243㎡가 175억 원에 거래되며 고가 아파트 선두를 유지했으나, 이번 ‘나인원한남’의 거래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한남더힐’에서는 올해 들어 100억 원대 이상 매매가 3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용 234㎡가 165억 원에 거래됐으며 국민 평형인 84㎡가 70억 원에 매매되며 중소형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공시가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의 ‘에테르노 청담’이다. 전용면적 464㎡의 공시가격은 200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선 초고가 단지 중심으로 거래 회복세가 감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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