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동·청소년의 기초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신·신체 건강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 산하 이노첸티연구소가 13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종합 복지 수준은 선진국 36개국 중 27위에 그쳤다.
‘예측 불가능한 세계, 아동의 건강’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삶의 만족도, 자살률, 아동 사망률, 과체중 비율, 학업 성취도, 사회 교류 등 총 6개 지표로 아동 삶의 질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학생의 읽기·수학 능력 보유율은 79%로, 아일랜드(78%), 일본(76%), 에스토니아(75%) 등을 제치고 40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학업 성취와 달리 정신 건강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5~19세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0.3명으로 42개국 중 5위였다. 또한, 생활 만족도가 5점 이상인 비율은 65%에 불과해 36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신체 건강도 우려스럽다. 아동 사망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1,000명당 0.7명)이지만, 과체중 비율은 33.9%로 43개국 중 7번째로 높았다. 교실 내 괴롭힘 경험률은 8.2%로 가장 낮았지만, 전반적인 삶의 질 지표는 낮은 성적을 보이며 ‘성적은 높지만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는 평가가 현실로 드러났다.
이노첸티연구소는 “과체중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학업 능력이 하락하고 있다”라며 “많은 선진국이 아동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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