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대선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김문수 후보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사람”이라며 단일화가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 작가는 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단일화가 성사되려면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대의가 있어야 하고, 양측이 그 대의에 충실해야 하며, 게임의 규칙도 공정해야 한다”라며 “지금의 ‘반이재명’ 프레임만으론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서 김 후보로선 단일화에 나설 동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당이 정한 로드맵대로 후보 등록일(11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실상 한 후보가 유리한 구도가 되기 때문이다.

유 작사는 김 후보의 성격적 특성도 단일화의 장애 요소로 꼽았다. 그는 과거 민주당 입당을 권유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김문수 후보를 “고집이 정말 세고, 한번 결심하면 물러서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형님, 민중당으로는 국회의원 못한다. (민주당에서 출마하면) 대구·경북 출신에 서울대, 노동운동가 출신이라 수도권의 좋은 지역구를 줄 것이니 그렇게 출마하라’라고 조언했지만, (김 후보가) 당시 김대중 총재를 인정하지 않아 이를 거절했다”라며 “한번 꽂히면 백스텝이라는 걸 모르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1980년대 노동·학생운동 시절 인연이 있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1986년 5·3 인천 민주화운동 당시 김 후보와 유 작가의 동생이 함께 국군 보안사에 연행되며 가까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작가는 결국 조직력과 자금력에서 밀리는 한 후보가 단일화 경쟁에서 낙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후보 등록일이 지나서 한 후보가 등록을 마칠 경우 결국 한 후보는 무소속으로 남게 되며, 이후에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국민의힘의 공식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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