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예정된 ‘경청 투어’ 일정을 흔들림 없이 소화하며 지지층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1일 경기 포천과 연천을 찾은 이 후보는 대법원 선고 이후에도 환한 표정으로 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잠깐의 해프닝일 뿐”이라며 대선 가도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연천군의 한 김밥가게 사장이 “어떡해요”라고 묻자, 이 후보는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답했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끝까지 가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약 150m 구간의 상가 거리는 지지자들로 가득 찼고 이 후보는 엄지를 들어 응답하며 민심에 화답했다.
이 후보는 또 떡집 앞에서 “위기는 국민 손으로 이겨낸다”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대법원판결 이후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상황이지만, 현장을 중심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투어가 단순한 민심 청취를 넘어, 민생 중심 정책 행보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일 강원 철원·화천, 3일 동해안 어촌, 4일 충북 단양·제천 등에서 지역 맞춤형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박경미 대변인은 “접경 지역부터 시작한 건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서도 “국민이 정치를, 미래를, 대한민국을 결정한다”라며 “오로지 국민만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대법원판결로 선거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그는 민생 현장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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