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미시간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자신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29일(현지 시각) 디트로이트 외곽 머콤 카운티의 한 대학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상 어떤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100일이었다”라고 자평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주에서 열린 이날 연설은 관세와 제조업 복귀, 이민 통제 정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가 미국에 와서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착취해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이익을 챙길 차례”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강조했다.
이민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경 단속을 강화한 결과 불법 이주자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라고 주장했고,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필요하면 미국이 가격을 정하겠다”라고 말하며 중국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내고 있지만, 공정한 협상이 안 되면 고율 관세로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보도에는 “모두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1시간 30분간 이어진 연설 내내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연단 뒤에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자리했고, 3,0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대선 유세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이 가짜 뉴스라는 트럼프의 주장과는 반대로 집회장 밖에서는 반대 시위도 벌어졌다. 머콤 카운티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56%의 지지를 보냈던 핵심 경합 지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고율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는 과장됐다”라며 “중국이 비용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금리가 내려갔고 물가도 안정됐다. 연준에 문제가 있음에도 말이다”라며 경제 성과도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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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대통령이 국민생각은 안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