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사실상 경선 캠프 사무실에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 측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사용했던 서울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사무실 입주를 요청했고 나 의원 측은 이를 수락해 전날 사무실 비밀번호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대행 측은 실제 입주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공간이 곧 한 대행의 공식 대선 캠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무실은 원래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경선 출마를 준비하며 계약한 곳이었다. 그러나 오 시장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나경원 의원에게 공간을 넘겼고 이번에는 한덕수 대행 측으로 다시 바통이 넘어간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이어지는 대외 메시지와 행보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덕수 대행은 앞서 일부 국민의힘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당내 지지 기반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날(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끝으로 사퇴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어 5월 1일 사퇴설과 맞물려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무실 입주는 한덕수 대행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중도층을 겨냥한 안정적인 이미지를 갖춘 그는 여권 내 대선 주자로서 경쟁 구도에 뛰어들며 향후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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