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드플레이의 서울 내한 공연에서 관객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세계 최고 수준의 LED 팔찌 회수율(99%)이 기록된 가운데, 중국 일부 인플루언서와 누리꾼들이 이를 방해하려는 듯한 언행으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한국 공연을 관람하러 가는 중국인들은 팔찌를 반환하지 말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이 인플루언서는 댓글을 통해 “한국을 회수율 세계 꼴찌로 만들자”라는 반응에 “다들 힘내자”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당사자는 “단순한 장난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콜드플레이는 월드 투어 중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LED 팔찌인 ‘자이로밴드’를 관객에게 배포하고, 공연 후 이를 회수해 재사용한다. 회수율은 도시별로 공개되며, 관객들의 협조를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서울 공연에서는 시민들의 높은 의식과 참여로 지난 18일 98%의 회수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4일 회수율 99%를 기록해 도쿄(97%), 헬싱키(97%) 등 기존 상위 도시들을 제쳤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온라인 해프닝을 넘어서 ‘친환경 공연’이라는 상징적 활동에 대한 방해 시도로 받아들여지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누리꾼들은 “서울 공연의 의미를 폄하하지 말라”며 자발적 협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고, 결국 한국은 콜드플레이 월드 투어 역사상 최고의 회수율을 기록한 도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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