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빚 늘어나’ 임채무의 두리랜드, 장사 안되는 이유 따로 있었다

시작부터 40억 빚 두리랜드
리모델링 이후 빚 더 늘어나
놀이공원 반값 수준 입장료

최근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두리랜드’라는 놀이공원을 개장한 임채무의 빚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임채무는 지난 1990년 5월 두리랜드를 개장했는데, 이는 1988년부터 자신이 배우 활동으로 쌓아온 110억 원의 사비를 털어 이 공간을 짓는데 쏟아부었다.

당시 개장 이후 두리랜드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두리랜드는 지난 2020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후 재개장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놀이기구를 비롯해 현대적인 시설이 추가되어 주목 받기도 했다. 

두리랜드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에 자리 잡고 있어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놀이공원이 처음 개장했을 1990년대 당시 여객 운행을 한 교외선 열차를 타고 장흥역을 통해 두리랜드로 견학을 오는 학교도 꽤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이후 2000년대 들어와 교외선 열차가 중단되자 이용객들은 수도권 제1 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시내버스를 통해서 두리랜드를 방문했다 .

또한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많은 두리랜드 특성상 자차를 통해 오는 이들이 많은데, 이 놀이공원이 위치한 지역은 삼성동 코엑스 기준 자차로 3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접근성이 좋은 위치로 평가받는다. 높은 접근성 탓일까 해당 부지는 부동산 플래닛 등 부동산 관련 플랫폼에 따르면 추정 토지 가격은 약 45억 원가량이며 건물 가격은 107억 에 달하는 다소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지난 2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인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 수업’에 출연한 임채무는 두리랜드에 대한 자신의 빚을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해당 편은 배우 심형탁과 아내인 사야 부부가 출연한 회차로 부부가 두리랜드를 찾아 임채무에 직접 설 인사를 전했다. 

영상을 보면 임채무는 두 부부를 반갑게 맞이했으며 그들에게 “자식을 최소한 세 명 낳아야 한다”라며 아이를 좋아하는 임채무 배우의 성격다운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심형탁은 임채무에게 “두리랜드를 검색하니 연관 검색어에 빚과 관련한 내용이 엄청 많아 놀랐다”라며 “왜 이렇게 많은 빚을 갖게 된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임채무는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라며 “두리랜드를 전반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빚이 190억 원으로 불어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90년대에 오픈할 당시에도 40억 원 가까이 되는 부채를 안고 시작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렇게 막대한 빚에도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는 배경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앞서 한 예능에 출연했던 임채무는 진행자의 “많은 빚이 있는 두리랜드 용지를 매각하지 않고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배가 고파도 즐겁고 재밌다”라며 “고민 없이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 덩달아 나도 고민이 없어지는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임채무는 자신의 이윤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사랑으로 1990년 개장 당시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비롯해 빚이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는 2024년도 기준 성인(15세 이상)은 1만 5,000원에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는 평일 2만 원 주말 및 공휴일은 2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에버랜드·롯데월드 등의 놀이공원에 절반 가격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참 따뜻하다”, “어린이를 위하는 것도 좋지만, 빚도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어릴 적 간 두리랜드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 참 감사한 분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