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개 영상 속
김정은 경호 차량
그 정체에 전 세계 난리
지난 13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 전 세계적 이슈가 되었다.
전쟁을 일으켜 전 세계 사회에서 외면당하는 중인 러시아가 무려 북한을 만났으니, 이 두 정상의 만남에 많은 국가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19일, 김정은은 5박 6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전용 장갑차를 타고 북한으로 복귀했다.
김정은은 러시아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당연히 철저한 경호를 받는다. 그런데, 김정은이 탄 차량을 둘러싼 경호 차량의 정체에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고 한다. 과연 어떤 차량이었길래 그런 것일까?
현대차 스타리아로 확인
러시아 측 제공으로 보여
지난 21일, 북한의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록을 담은 ‘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김정은이 가장 아끼는 차로 알려진 마이바흐 62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런데 김정은의 차량을 둘러싸 호위하는 4대의 차량의 정체가 큰 화제이다. 해당 차량의 정체는 바로 현대차의 MPV 모델, 스타리아로 알려졌다.
해당 장면은 지난 13일, 김정은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는 중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 차량으로 ‘스타리아’가 등장하게 된 과정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영상을 보면, 해당 차들이 러시아 번호판을 달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따라서 이는 러시아 측에서 제공한 경호 차량인 것으로 보인다.
지우지 못한 실수
고마움에 대한 표시
러시아가 타국 정상에게 의전 차량으로 현대차를 제공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만큼 많은 인정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북한 측에서 방영한 영상에서 해당 차량이 현대임을 누구나 인지할 수 있을 만큼 현대차 로고가 선명히 드러났단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양국 관계나, 남한에 대한 북한의 입장 등을 미루어 봤을 때, 북한은 남한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해당 영상에 나타난 현대차의 모습에 많은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다. 이 이슈는 영상 편집 과정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했던 실수라는 의견과 러시아의 대우에 따른 고마움과 예의에 대한 표시일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뉜다.
정치적 의미 두지 않은 듯
양국 간의 관계에 집중
북한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영상에서는 광고로 걸려있는 현대차의 흔적을 모조리 지워버리기도 했었다. 따라서, 남한에 대한 노출에 극도로 예민할 북한이 해당 영상에서 현대차 로고를 지우지 않았던 것은 러시아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러시아가 제공한 호의를 작위적으로 편집하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면, 오히려 외교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6일간의 일정을 마친 김정은은 방탄 요새라고도 불리는 전용 장갑 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향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전성기라며 활발한 교류를 예고했다. 한편, 유엔 측은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연루되는 것은 명백히 제재할 것이라며 양국 간의 군사적 거래에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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