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복지” 내놓은 대기업에 줄줄이 호재 맞았다는 뜻밖의 업계

이시현 기자 2025.05.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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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 단체급식 업계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영업이익 40% 감소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업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외식비용이 상승하면서 회사의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구내식당이 점차 주목받고 있으며, 대기업 중심으로 이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구내식당 평균 좌석 수는 2021년 84.2석에서 2024년 104.3석으로 증가했다. 이는 외식업체 사업장의 평균 좌석 수가 지난 2022년(39.0석) 대비 지난해 0.3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과 다른 모양새다.

특히 대규모 구내식당 운영이 늘어나며 60석 이상 규모를 갖춘 매장의 비중이 2023년 60%에서 지난해 70.7%로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구내식당을 직원 복지와 인재 유치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급식 업계에서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 2,24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 성장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과 급식 사업 모두에서 외형적 성장을 보였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7,9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 채널 유통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고객 맞춤형 건강 식단 제공을 통해 지난해 매출 8,168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을 달성하며 각각 19.9%, 115.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프리미엄 급식과 저염 식단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식사법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대그린푸드도 외식 및 급식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한 5,706억 원, 영업이익은 322억 원으로 3.36% 증가했다. 이는 고객사 업황 호조와 간편식 수요 증가로 인해 급식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또한, 외식사업에서는 신규 점포 실적이 더해져 기존 매장의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성장세를 이어 나간 타 기업들과 달리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며 190억 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매출액은 7,7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지만, 통상임금 상승과 식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비용 관리의 중요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군 급식 시장 개방과 학교 급식의 변화 등으로 대형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소형 급식업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형 업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농식품부의 ‘2024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구내식당 매출 지수는 지난해 98.6으로 전체 외식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서 구내식당이 비교적 저렴한 객단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