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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사퇴” 온라인 확산…진실은 이랬다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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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 1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번졌지만 실제 사퇴 발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내용이 유포되면서 진위에 관심이 쏠렸으나 관련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해당 소식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허위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한 수사 요청 방침을 내놨다. 이번 소동은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단을 앞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의 사퇴 기자회견 일정을 알리는 내용이 지난 9일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공유됐다. 온라인에 등장한 게시물에는 ‘10.09 금 저녁 10시 서울시장 오세훈 사퇴 기자회견’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특정 날짜와 시간까지 명시된 게시물이었지만 실제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출처:뉴스 1

게시물에는 오 시장이 시장직을 내려놓는다는 주장 외에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물론 해당 내용을 처음 전달한 주체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의 신빙성을 판단할 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빠진 상태에서 사퇴설만 온라인에 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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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 같은 게시물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호준석 서울시 대변인은 유포된 내용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악의적인 유포에 대해 사이버수사를 요청하겠다”라고 설명하며 허위 정보가 확산한 경위를 수사기관에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온라인 게시물에서 예고한 시간에도 오 시장의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은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부인한 데 이어 실제 일정 역시 게시물에 적힌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면서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단순히 게시물의 내용을 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포 행위에 대한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출처:뉴스 1

이번 사퇴설이 주목받은 배경으로는 오 시장의 재판 상황이 거론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 선고가 예정되면서 사법부의 판단이 향후 시장직 유지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사퇴 관련 게시물이 확산한 현상을 오 시장의 거취를 둘러싼 관심과 연결하는 해석도 제기됐다.

오 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21년 4월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와 관련돼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서 모두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과정에 들어간 비용을 제3자가 부담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이 문제 삼은 금액은 3,300만 원이며 비용을 대신 지급한 인물로는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지목됐다.

앞선 1심 재판부는 오 시장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 5건을 맡겼으며 이에 필요한 자금 2,100만 원을 김 씨가 대신 부담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사실관계를 인정한 재판부는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또한 여론조사 비용에 해당하는 2,100만 원에 대해서는 추징을 명령했다. 당초 제기된 전체 혐의 가운데 재판부가 인정한 여론조사 건수와 금액은 각각 5건과 2,100만 원이었다.

출처:뉴스 1

항소심 선고 일정은 오는 23일 오후 2시로 잡혀 있다. 이번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형이 확정될 경우 오 시장의 정치적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현재 맡고 있는 서울시장직을 잃게 된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 역시 불가능해진다.

다만 온라인에서 제기된 사퇴설과 예정된 재판 결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사퇴 기자회견을 예고한 게시물이 유포됐다는 점과 서울시가 이를 부인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기자회견은 개최되지 않았으며 게시물의 출처와 작성 경위도 제시되지 않았다.

결국 오 시장이 사퇴를 발표한다던 온라인 게시물은 실제 상황과 다른 내용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사이버수사 요청 방침을 밝힌 가운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23일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직 유지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법적 판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퇴설 역시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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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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