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향해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 두 사람이 우리 안보에 큰 위해를 끼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 장관과 이 원장 두 사람은 경질하는 게 맞다”라며 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비판의 출발점은 전날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정 장관의 답변이었다. 정 장관이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번 지뢰 폭발을 북한의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라는 취지로 답한 데 대해 나 의원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경원 의원은 “우리 MDL 이남에 북한 지뢰가 매설되어 있었다면 그게 공격이 아니면 뭔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북한의 공격을 계속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정 장관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건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서 큰 구멍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3월에 있었던 정 장관의 발언도 문제로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정 장관은 지난 3월에도 공개하지 말아야 했을 구성 (핵시설) 관련 정보를 발언하지 않았나. 그 이후 미국과 저희가 정보 공유가 안 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와 함께 그는 “정 장관은 이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방미 불발’ 논란에 대해서도 나 의원은 입장을 내놓았다. 나경원 의원은 “이 원장과 미국의 대중전략은 전혀 반대되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번 3월 방미도 불발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미관계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아무리 립서비스로 ‘한미관계가 좋다’고 해도 이 원장과 정 장관 두 사람이 자리에 있는 이상 한미관계는 더 나빠질 거라고 본다”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비판의 화살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에게도 향했다. 나 의원은 “국방부 장관은 낭만적인 사람이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지뢰 사고를 바라보는 정부의 인식에 대해서는 “‘북한이 매설한 지뢰를 폭발시켰으니까 끝났다’는 이런 안이한 생각이 어디 있나.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나경원 의원은 대북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금융 제재를 비롯해 확성기, 전단은 물론 김정은 참수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번 발언은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한미 간 정보 공유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나 의원은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의 경질은 물론 국방부 장관의 자세 변화와 대북 압박 수단 복원까지 함께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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