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의 병역 특례 발언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제도 폐지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러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선수 개인 발언에 반응해 기존 제도 자체의 존폐를 논의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문제 삼은 것이다. 홍 전 시장은 병역 자원 감소를 이유로 제도 축소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8일 홍 전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부지 같은 어린 선수의 한마디에 흥분하는 정치권을 보면 한국 정치의 수준을 엿볼 수가 있다”라고 적었다. 또한 “아마추어 스포츠에 동기부여를 위해 마련된 제도를 철부지 같은 어린 선수의 한마디에 존폐 논의나 하는 한국 정치권의 수준이 참 한심하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시장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이 오랜 기간 운영돼 왔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병역자원 감소 시대 운운도 기가 막힌다. 국방부는 휴전선 지뢰 사태나 엄중히 대처하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금메달리스트 전체가 비판 대상으로 몰리고 있다며 정치권 대응을 재차 문제 삼았다.
이번 논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낸 뒤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주장인 이기혁 선수(강원FC)는 인터뷰를 통해 “군대 안 간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양민혁 선수(KVC 베스테를로)도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고 군 면제 하나만을 보고 경기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4일 선수들이 사과했지만, 이후 정치권에서는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궁극적으로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병역과 공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병무청은 현재 제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추후 국방부 등과 협의해 이르면 연내 개선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정치권이 선수들의 발언을 계기로 제도 폐지 논의까지 확대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병무청 연구와 정부 부처 협의가 예정된 만큼 향후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유지 여부와 개선 방향을 둘러싼 논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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