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정치권은 정부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신속한 수색과 구조를 주문하며 지원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 역시 외교부와 소방·경찰 인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급파하기로 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고지대에서 무너져 내린 얼음과 암석이 렌데강을 막아서며 시작됐다. 이후 일시적으로 쌓였던 잔해가 터지면서 대량의 물과 토사가 하류를 한꺼번에 덮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한국인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외교부는 네팔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별도로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치권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같은 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네팔에서 폭우로 우리 국민이 실종되고 고립됐다”라며 외교부 장관에게 구조 인력의 조속한 현지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도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에서 “정부와 외교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 국민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에서도 구조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모두 무사히 신속하게 귀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며 “한시가 급한 만큼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가 외교력과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길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27일 외교부 4명과 소방 5명, 경찰 2명 등 총 11명으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꾸려 네팔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가 팀장을 맡으며, 대응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민간 항공편으로 출국해 홍콩을 거쳐 네팔 카트만두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이 수색 상황을 집계한 결과 시신 157구가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가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 일대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양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60명으로 늘었다. 네팔에서는 외국인 341명을 포함해 403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수색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신속대응팀은 네팔 당국과 협조해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의 소재 확인과 구조 지원에 집중할 전망이다. 여야가 정부 대응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추가 인명 피해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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