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장중 77% 올라
전문가 단기 주가 변동성 유의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줄줄이 급락하면서 공모주 한파가 발생한 가운데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강세를 보이며 약 77%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해 이목이 쏠렸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시가총액 8,000억 원을 넘어섰다.
6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76.18% 상승했다. 당시 거래가는 5만 9,900원이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 대 1을 기록했다. 그 결과 회사는 공모가를 밴드(2만 3,000원~2만 8,000원) 상단 초과인 3만 4,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7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장을 비롯해 유통 매출 확대, 지역개발 사업 확대를 꼽았다.
이에 대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국내 프랜차이즈는 멀티브랜드 전략을 비롯해 가성비 강점, 신메뉴 개발 및 리뉴얼을 통해 안정적인 가맹사업을 영위하며 현금 흐름을 창출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해외는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활용해 홍콩반점, 본가, 새마을식당 등 한식 브랜드를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기 주가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장지혜 연구원은 “당사의 2025년 실적 전망치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30배를 30% 할인한 20배 적용 시 적정 주가는 4만 5,000원이다. 공모가 대비 32%의 여력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음식료 평균과 교촌에프앤비의 PER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더본코리아는 공모자금을 신메뉴 개발을 포함한 운영자금에 34억 원, 인수합병에 935억 원 활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앞서 백종원 대표는 “1차 소스류 생산 기업을 중심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밝히며 “더본코리아와 만나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종원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넓힐 계획을 알렸다. 이에 대해 그는 “상장한다고 해서 국내 가맹점 출점 수를 급격하게 늘리려고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국내에서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K푸드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빽다방, 홍콩반점 등 25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2023년) 연결 기준 매출 4,107억 원 가운데 외식사업(85.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장을 계기로 더본코리아는 식품 유통 사업과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 149개의 직·가맹 점포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백종원 대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해 더 급격한 매장 증가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부터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치솟으며 높은 화제성을 보인 만큼 회사의 사업 확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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