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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전지현, 아이유도” 손만 출연했는데 200만 원 번다는 일반인의 정체

“전지현, 아이유도” 손만 출연했는데 200만 원 번다는 일반인의 정체

조용현 기자 조회수  

손 모델 윤선영 수익
삼성 갤럭시 시리즈 광고
한 달 10건~24건 출연

“전지현, 아이유도” 손만 출연했는데 200만 원 번다는 일반인의 정체
출처 : 인스타그램 ‘handmodelkr’

유튜브가 활성화되며 이색 직업 영상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마음 편히 손에 물 한 방울 ‘못’ 묻히고 사는 직업이 있어서 화제다. 특히 광고에 나오는 국내 톱스타들의 아름다운 손은 사실 이 사람의 손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손 전문 모델 윤선영이다.

지난 2020년 tvN ‘유퀴즈 온더 블록’의 금손특집에는 톱스타의 손을 책임지는 손 전문 모델 윤선영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손 전문 모델이란 텔레비전이나 지면 광고에 나오는 손을 연기하는 특수한 직종의 모델이다. 특히 이들은 제품이나 음식 등을 만지는 모습을 주로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손연기로 제품이 더 돋보일 수 있게 하고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함으로 확인됐다. 윤선영 씨는 다수의 톱모델이 등장하는 피부, 미용 광고에 자신의 손을 등장시켰고, 이에 ‘금손’으로 ‘유퀴즈’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현, 아이유도” 손만 출연했는데 200만 원 번다는 일반인의 정체
출처 : 인스타그램 ‘handmodelkr’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윤선영 씨는 고소영, 전지현, 송혜교, 아이유, 공효진, 김유정, 한효주, 이연희 등의 배우들의 손 모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톱스타의 손이 나오는 장면에는 윤선영 씨의 손이 톱모델의 손처럼 등장한다. 이어 핸드폰이나 가전제품 등의 광고에서 손이 나오는 부분의 대부분을 윤선영 씨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 씨는 유퀴즈에 출연해 가장 많이 모델을 한 브랜드에 대해 “가장 많이 한 건 삼성의 제품 광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 전문 모델로서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광고를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제품이 나오면 미팅을 거치지 않고 바로 촬영할 정도로 손 모델로서는 톱모델의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현, 아이유도” 손만 출연했는데 200만 원 번다는 일반인의 정체
출처 : tvN

특히 그는 매년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촬영해 별명이 ‘삼성 손’으로 알려졌다. 윤선영 씨는 손 모델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우연히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취미로 하던 개인 블로그에 직접 네일아트를 하고 손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광고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왔다”라며 “회사와 미팅을 한 후 바로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손 모델의 경우 광고에 보통 길게는 15초, 짧게는 3초 정도 나오지만, 이틀 내내 촬영한 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윤선영 씨는 촬영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계속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20시간 넘게 대기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손으로 돈을 버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 손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윤선영 씨는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면 안 되기 때문에 10년간 해외 휴양지로 놀러 간 적이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출처 : CNP

이어 “머리를 감을 때나 옷을 만질 때 등 항상 니트릴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평소 요리, 청소 등 살림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손 모델을 통해 윤선영 씨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어떨까?

업계에 따르면 윤선영 씨는 CF 기준으로 회당 100만 원 정도를,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이 메인으로 나오는 CF라면 200만 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글로벌 브랜드라면 지면 광고여도 200만 원 수준의 광고료가 책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에 적게는 10건에서 많게는 24건까지 촬영하기 때문에 수입은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4,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손 모델의 경우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40대 초반 정도까지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손이 신체 부위 중 유독 나이를 감출 수 없는 곳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만, 윤선영 씨는 힘이 닿는 곳까지 최선을 다해 자기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지현, 아이유도” 손만 출연했는데 200만 원 번다는 일반인의 정체
출처 : tvN

한편, 윤선영 씨는 손 모델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선영 씨를 향해 일각에서 “돈을 쉽게 버는 것이 아니냐?”란 시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손에 작은 문제라도 생길까 봐 사우나도 못 가고, 좋아하는 야구 게임도 절대 금한다고 전하며 “글씨를 잘 쓰는 손 모델은 더 메리트가 있어 캘리그라피를 마스터하고, 섬세한 손 연기를 위해 연기를 배우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즉, 그가 손 모델 일을 지속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타고난 손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직업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자기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10년 넘게 손 모델로서 정상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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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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