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당 지지율을 두고 이번 주를 반등의 ‘마지노선’으로 못 박았다. 지방선거 부진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청와대나 정부에 기대지 말고 민주당이 직접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중앙당과 전국 시도당에 사실상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움직일 것을 주문하며 지지율 회복을 위한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1차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당이 처한 상황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한 달이 되는 이번 주를 지지율 하락의 정말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반등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흐름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놓은 셈이다.

특히 반등의 동력을 청와대나 정부에서 찾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금은 지지율을 볼 때가 아니다. 오직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만 생각하면 된다”라며 “지금은 미안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도 볼 때가 아니다. 당만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당이 직접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도 뒤따랐다. 그는 “이것을 반등시켜야 하는 책임은 이제 우선적으로 당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야말로 당이 일할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당의 독자적인 대응을 주문한 배경에는 지방선거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지지율이 있다. 그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이어 임기 1년 차 ‘허니문’ 종료와 정책 재조정 시기가 맞물렸다고 평가했다. 선거 부진으로 불거진 당 안팎의 문제까지 겹치며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분석이다.

다만 현재 수준을 반등 직전의 구간으로 봤다. 김 대표는 “면밀히 살펴보면 그 바닥이 이제 거의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당 지지율은 거의 바닥을 치른 상태로 갔다고 분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런 판단은 조기 선거 준비 요구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다음 날부터 이미 총선이 시작됐고 당 지도부 역시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는 생각으로 일해왔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당 역시 선거 직전에 준비를 시작할 게 아니라 지금부터 선대위가 출범했다는 인식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향후 예상되는 서울시장과 강릉시장 등 재·보궐선거도 준비 대상으로 제시했다. 서울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른 지역 조직이 어떻게 힘을 보탤지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조직 운영도 손 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사무처와 상설 특별위원회, TF 등의 업무보고를 당원과 국민에게 생중계하고 시도당도 순차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는 전국 지방조직을 아우르는 ‘제2최고회의’ 수준으로 권한과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결국 김 대표가 청와대와 정부까지 “볼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당 지지율 문제를 외부에 기대지 않고 민주당 스스로 풀겠다는 메시지다. 이번 주를 반등의 마지노선으로 못 박은 데 이어 중앙당과 시도당을 사실상의 선거 조직으로 돌리겠다고 밝히면서 당 내부에 고강도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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