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연루된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두고 경찰이 다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홍 전 시장이 결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경찰은 지난 2~3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홍 전 시장과 측근들이 연관된 의혹들도 덩달아 조명되는 분위기다.
지난 2024년 12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홍 전 시장 측근이 명 씨가 벌인 여론조사 비용 1,500만 원을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도 이와 관련해 단체의 고발이 이뤄졌다.

실제로 명 씨가 실질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는 지난 2021년과 지난 2022년 홍 전 시장의 복당 및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홍 전 시장과 측근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 등을 들여다봤다.
수사 과정에서는 별도의 의혹도 불거졌다. 홍 전 시장 측근들이 국민의힘 대구시 책임당원 수만 명의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명 씨 측에 넘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료가 홍 전 시장을 위한 비공표 여론조사 등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경찰이 맡았던 관련 사건은 지난해 7월 김건희 특검팀 출범을 계기로 이첩됐다. 특검팀 요청에 따라 관련 기록이 국수본으로 넘어갔으나, 홍 전 시장과 명 씨를 둘러싼 수사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지난 2~3월 사건 자료가 대구경찰로 재이첩되면서 수사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기존 의혹과 함께 홍 전 시장이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범죄 정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당한 절차를 밟으며 수사 중이며 정확한 사안은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명태균 관련 여론조사 사건을 수사하다 나오는 게 없으니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아무리 수사 난동을 부려도 나오는 게 없을 것이니 죄가 되거든 내일이라도 날 소환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전 시장은 26일에도 경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명태균 정치 브로커 관련 사건도 경찰에 계류된 지 1년이 넘었지만 내가 관련된 일이 없기 때문에 조사를 하든 말든 관심이 없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나는 명태균이 어떤 사람인 줄 알았기 때문에 그를 만난 일도 없고 내 모든 선거에 그를 관여시킨 일이 일절 없다”라고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전 시장은 시민단체 고발과 경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 5년간 수사로 비화된 것에 분노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대구경찰은 재이첩 받은 사건을 토대로 여론조사 비용 대납과 당원 개인정보 제공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명 씨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며 필요할 경우 자신을 직접 소환하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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