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3 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투표수보다 득표수가 더 크게 집계된 사례가 존재한다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문제 제기가 나왔다. 주 의원은 선거 관련 자료를 직접 대조해 이른바 ‘유령 투표소’ 46곳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두 수치가 101매 차이를 보였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해명에도 주 의원이 특검 수사까지 요구하면서 관련 의혹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주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 대조조서’ 등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대표적으로 거론한 지역은 인천 계양을이다.
해당 선거에서 확인된 투표지는 7만 3,271매였으나 주 의원이 제시한 득표수는 7만 3,372매였다. 대조조서에는 득표수가 7만 3,261매로 적혀 있고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는 102매로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개표상황표에서는 이 숫자가 213매로 나타났고 이를 반영하면 투표지보다 득표수가 101매 늘어난다는 게 주 의원의 분석이다.

주 의원은 “투표수보다 득표수가 많다는 건 유령이 투표했다는 것이냐”라며 “계양을 조작 사례처럼 숨겨진 유령 투표소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추가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서울과 춘천에서도 숫자가 맞지 않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기초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는 57매가 더 집계됐고 춘천시의회의원선거 춘천시 나선거구에서는 16매의 차이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주 의원은 “투표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투표함에 잘못 들어가는 경우, 혹시 부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표들은 따로 모아서 개표하도록 돼 있다”라며 “그렇다면 정상 분류한 투표지와 잘못 분류한 투표지를 합치면 전체 투표한 사람 수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이 두 숫자를 합치면 실제 투표한 사람 수보다 많다는 것”이라며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점을 쟁점으로 꺼냈다.

선관위 측에서는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부정선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일부를 정상 구분된 투표지 바구니로 옮겨 개표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 의원은 “국민들이 의혹 제기를 못 하도록 사실상 득표율 통계를 고의로 분산·조작한 것”이라며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통계를 처리했다는 의심을 나타냈다. 또 “중복 카운팅됐을 가능성도 있고, 숫자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조작이나 허위 입력, 고의 과실도 있을 수 있다”라며 수치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여러 방향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수사기관을 통한 확인 절차도 요구했다. 주 의원은 “부실과 부정에 대해서 양쪽 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특검에 관련 자료를 인계하겠다. 신속한 압수수색과 신병확보를 통해 투표율과 득표율 고의 조작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확보한 자료를 특검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추가 자료 확보를 놓고 선관위와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주 의원은 전국 개표 상황표를 20일째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국정조사 전까지 제출되지 않을 경우 국조특위 업무방해와 증거 은닉 혐의로 직접 형사고발 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했다.
현재 주 의원이 제시한 내용은 득표 통계 조작이 확정됐다는 의미가 아닌 의혹 제기 단계다. 선관위의 투표지 분류 방식에 대한 설명이 나온 상황에서 주 의원은 특검에 자료를 넘기고 추가 개표 자료까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46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수치 불일치가 어떤 과정에서 발생했는지 확인 여부가 향후 논란의 핵심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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