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마오쩌둥 좌우명’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조 대표는 미국과 북한의 사례를 가정하면서 급기야 ‘파면’과 ‘총살’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정 인물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논란이 불거진 안 장관을 직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관련 발언은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간담회 중 등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규백 장관은 교수와 훈육관, 사관생도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의미의 ‘처변불경’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했다.

당시 안 장관은 “마오쩌둥이 중국을 통치하면서 항상 가슴에 품었던 처변불경,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국민의힘에서는 국방부 장관이 사관생도들 앞에서 마오쩌둥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마오쩌둥은 6·25전쟁 당시 통일을 앞둔 결정적 국면에 중공군 파병을 결정해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 공방이 이어진 뒤 25일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 국방장관이 장교단 앞에서 나는 ‘스탈린의 좌우명을 나의 좌우명으로 삼아 조직을 지휘한다’고 말했다면 아마 10초 만에 파면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갑제 대표는 북한군 지휘부를 가정한 예시도 내놨다. 조 대표는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군관들 앞에서 ‘나는 맥아더 사령관의 좌우명을 나의 신념으로 삼아 지휘한다’고 했다면 그날 중으로 총살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 대표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한국에선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피아식별 능력이 마비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장관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국방장관’과 ‘좌우명’을 소재로 비교했다는 점에서 최근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안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고 어느 나라 장관이냐”라며 “안 장관의 존재 자체가 군에 대한 조롱이다. 당장 경질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마오쩌둥의 6·25전쟁 참전 결정 등을 거론하며 “그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자신의 좌우명이라는 말을 국방부 장관이 사관생도들 앞에서 할 수 있느냐”라고 직격했다.
이에 국방부는 특정 사상이나 정치인을 옹호한 발언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같은 날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는 취지의 인문학적 비유였을 뿐 특정 정치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하거나 강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처변불경’의 출처를 두고는 마오쩌둥이 아닌 장제스가 사용했다는 설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안 장관의 발언이 특정 정치인이나 사상을 옹호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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