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밝힌 가운데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책임질 차기 장관 후보군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공소청 출범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균택·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2기 개각 구상과 맞물리면서 후임 인선 시기에도 시선이 모이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정 장관은 수면 장애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냈다. 청와대가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개각 일정에 맞춰 사표를 재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임자가 임명되는 시점까지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른바 친명계 7인회의 맏형으로 불려 온 5선 정치인으로, 법조 경험과 정무 역량을 바탕으로 법무부·검찰 조직을 이끌었다. 다만,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와 견해차를 드러냈던 만큼 후임 인선에서는 당 지도부와의 정책 조율 능력도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으로 지목된 차기 법무부 장관이 풀어야 할 첫 과제는 10월 2일 예정된 공소청 출범이다. 대검찰청은 지난 10일 준비 상황을 공개해 달라는 일선 검사들의 요구에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으로 현 단계에서 상세히 안내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검찰 지휘부의 공백 문제도 인선을 서둘러야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신해 온 구자현 대검찰청 차장까지 사의를 밝히면서 법무부와 검찰 수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성호 장관의 후임 후보에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은 검찰 출신 현역 의원이자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들은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의 세부 방향을 두고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검사 보완수사권을 일부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이에 반해 이 의원은 이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두 사람이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를 요구한 여권 모임에 참여했다는 점도 향후 인선 과정에서 야권 공세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법무부를 넘어 2기 개각 작업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는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군에는 맹성규·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외교부·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는 분위기다.
다만, 개각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18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개각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밝힌 가운데 정 장관의 사직서 제출이 향후 정부의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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