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IPO)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성장세 둔화의 영향에 따라 새로운 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가맹점도 3,000곳 아래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장 당시 인수합병(M&A)에 쓰겠다던 900억 원대 공모자금 역시 2년 가까이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3,6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2% 줄어든 수치로, 영업손실은 약 237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가맹사업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더본코리아의 전국 가맹점은 2,984곳으로, 지난 2024년 말 3,066곳에서 82곳 줄었다.
특히 실제 가맹점을 운영 중인 21개 브랜드 가운데 16개 브랜드의 점포 수도 지난해 말보다 감소했다. 빽다방을 제외한 브랜드에서는 올해 상반기 21곳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114곳이 폐점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기존 브랜드 확장만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더본코리아가 상장 당시 제시했던 인수합병(M&A)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기업공개로 1,020억 원을 조달했고, 발행제비용 약 51억 원을 제외한 순조달액 969억 원을 확보했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이 가운데 935억 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모자금을 이용한 M&A는 이뤄지지 않았다. 순조달액 969억 원은 정기예금 456억 원과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발행어음 513억 원 등 단기금융상품에 예치된 상태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200억 원을 시작으로 올해 300억 원, 2027년 435억 원을 투자하는 것이었다.

다만, M&A 시도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더본코리아는 초록마을 인수전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거론됐으나, 인수의향서 제출이나 본입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노랑통닭 운영사 노랑푸드의 인수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추가 진전이 없었다. 그 사이 ‘빽햄’ 가격 논란과 농지법 위반 의혹,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며 더본코리아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수많은 민원과 고발로 ‘잃어버린 1년’을 보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CJ그룹, 녹십자웰빙, 글로벌세아 등에서 전략기획과 M&A를 담당한 서창원 상무를 전략기획본부에 선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 측은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을 인수 대상 1순위로 놓고 매물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 확보한 969억 원이라는 재무 여력이 남아 있다. 최근 외부 M&A 전문가를 영입한 가운데 백 대표가 상장 당시 내놓은 외연 확장 계획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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