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를 일주일여 앞둔 오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교섭 과정에서도 파업이 벌어진 데 이어 올해까지 노사 갈등이 파업 예고로 번진 가운데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9차례 단체교섭이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와 무성의한 제안으로 최종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예정대로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15일까지 진행될 조정 절차가 실제 운행 중단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3일 지난 3월부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총 9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태도와 제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교섭 결렬에 따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16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업 여부를 가를 절차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노사는 오는 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1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이어 11일 서울 시내버스 각 사업장에서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15일에는 제2차 조정 회의에 나선다.
이번 갈등의 중심에는 임금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월 동아운수 대법원판결에 따라 체불 임금을 확정하겠다는 서울시와 사업주의 약속을 믿고 총파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다른 회사의 1심 소송이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을 경우 그 결과에 따른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는 특히 9차 교섭에서 사측이 임금 동결을 비롯해 상여금과 명절 수당 폐지, 통상임금 기준 209시간 소급 적용, 대법원판결 결과에 따른 환수 등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박점곤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실질적인 임금 삭감을 추진한다면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서울시와 사측의 만행을 반드시 꺾고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 서울 물가에 맞게 2026년 임금 인상률도 다른 준공영제 지역 수준으로 쟁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2024년과 2025년 교섭 과정에서 노조가 파업을 했는데 올해도 연속해서 파업을 결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파업이 예고된 16일이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을 들어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다시 파업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실제 운행 중단 여부는 앞으로 진행될 조정 절차와 조합원 투표 결과에 달리게 됐다. 9일과 15일 두 차례 조정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11일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될 경우 노조가 예고한 16일 전면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또다시 파업 가능성이 불거진 만큼 남은 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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